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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코로나 방역 문제는 뜨거운 이슈다. 방역으로 음식점 동반 인원 제한, 노래방이나 헬스장 등의 영업 제한 조치가 이어진다. 종교계 또한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대면 예배가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왜 유독 교회의 목사들은 대면예배를 하려고 할까? 성당이나 불교는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뉴스는 거의 없는데 말이다.

교회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이유

간단하다. 돈 때문이다.

돈(예쁘다)

진짜로 돈 때문이다. 규모가 큰 교회는 떼돈을 벌어들인다. 대표적인 예로 소명교회가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한 인사 중 소명교회 출신이 많다는 것으로 이슈가 된 이 교회는 2017년 기준 교인이 약 8만 명이었다. 인수위원장으로 채택되었던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소명교회의 권사였고,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도 소명교회 출신이었다.

이렇게 주요 인사가 많이 다닐 뿐더러 교인(교회를 다니는 사람) 또한 많은 소명교회의 수익은 어땠을까? 2011년 기준 약 270억 가량의 헌금을 거두었다. 기타 수익까지 합하면 거의 300억에 달한다.

이렇게 규모가 큰 교회는 돈이 되고, 교인은 달콤한 수익원이 된다.

교회에게 신도는 돈이다

대부분 교회의 십계명, 지켜야 할 10가지 규칙 중 하나에 10일조가 있다.

십일조는 수익 중 10%를 헌금으로 내야 한다는 뜻이다.

10일조란 얻는 돈의 10%를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딱 봐도 부당하다.

예수가 뭔데 내가 땀 흘려 번 돈의 10%를 가져간다는 것인가? 예수가 가져간다면 또 모른다, 왜 예수도 아닌 목사가 가져가는 것인가? 내게서 가져간 돈은 어디에 쓸 것인가? 내게서 가져간 돈으로 목사가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속세에 찌든 어른들에게 갑자기 수익의 10분의 1을 신께 바쳐야 한다는 말을 하면 반발이 거대할 것이다. "그따위 신앙 따위 버리고 말지!"라며 교회에 다시는 오지 않는 사람이 많으리라. 따라서 지속적인 세뇌가 필요하다.

"예수 안믿으면 지옥 갑니다." "헌금(교회에 돈을 바치는 것)하는 만큼 사후에 천국에서 큰 집을 가지게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 친구 다 교회로 데려오세요. 그 사람들도 교회 다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 갑니다."

지옥(뜨겁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말하며 세뇌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소중한 소득원 중 하나가 사라지니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이다.

매주 일요일, 교회에 오는 것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반년 이상 매주 일요일, 교회에 다니게 되면 다음부터는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교회에 간다. 이렇게 습관이 된 신앙생활은 스스로 변화시키기 힘들다. 매주 목사 등 교회 관련인들을 만나며 신앙이 깊어져 가는데 어떻게 스스로 그만두겠는가?

대면예배를 하지 않는다면?

대면예배를 하게 된 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이들은 심심하면 "교회 안 나오면 지옥 갑니다."란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코로나로 인해 정부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교회를 가지 않는다. 그러면 세뇌가 점점 풀린다.

교회는 뛰어난 세뇌 장소다. 성스러운 분위기의 장식들, 없던 신앙심도 만들어내는 말 잘하는 목사, 주변에는 온통 세뇌당한 사람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꾸준히 교회에 다닌다면 예수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비대면 예배를 한다면? 성스러운 분위기의 장식들? 그런 거 없다. 집에 침대에 누워서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려도 된다. 코 파면서 예배해도 되고, 예배 들으면서 TV 봐도 된다. 어차피 내 얼굴을 보지 못하는데 무슨 상관인가?

주변의 세뇌당한 사람들도 없어진다. 심지어 목사의 언변 또한 힘을 잃는다. 직접 연설을 듣는 것과 이어폰으로 변질된 연설을 듣는 것.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비대면 예배는 대면예배보다 그 효과가 약하다. 이미 우리는 그 예를 알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다.

비대면은 비효율적이다

실제로 비대면 수업은 학생들의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2020년 교육시민단체 중 하나인 진보교육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교생 중 62%가 수업 중 게임, 유튜브 등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교생 중 54%가 온라인 수업 중 집중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집중이 안 되는 이유로는 '교실처럼 선생님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비대면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비대면 예배는 대면 예배보다 비효율적일 것이다.

비효율적인 예배는 신도의 신앙 감소, 신도 수의 감소로 이어진다. 신도 수의 감소는 곧 소득의 감소이다.

대면 예배하는 목사들의 심리

목사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돈은 벌어야 한다. 신도들이 목사에게 헌금을 바쳐야 자신이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데 교회에 오지 않는다면? 신도들은 줄어든다. 돈줄이 사라진다.

따라서 목사는 코로나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면 예배를 하고자 한다. 자신의 생계가, 소득이, 돈이 걸린 문제니까. 돈이 없으면 먹고살 수 없으니까.

결국 목사들의 돈욕심이 코로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마치며

사실 나는 교회의 십일조에 대해서도 비판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목과는 성격이 달라 따로 글을 작성할까 고민하던 와중 십일조를 비판하는 글 하나를 보았다. 제목은 '십일조의 빈약한 근거'이다. 혹여나 관심이 있으신 분은 링크(https://brunch.co.kr/@ryangoon/105)를 타고 넘어가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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