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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9시 뉴스에 충격적인 기사 하나가 떴다.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과 함께 한국 햄버거계의 주류를 다투는 맥도날드가 유통기한 지난 빵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유효기간 지난 빵 재사용한 맥도날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면 음식의 신선도와 맛, 풍미가 떨어질 뿐 아니라 먹는 사람의 식중독 위험 또한 있다. 따라서 요식업계는 유통기한에 신경을 쓴다. 맥도날드 또한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햄버거 빵 봉투에 스티커를 붙여 유통기한을 표시한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이미 붙여져 있는 스티커 위에 또 한 장의 스티커를 덧붙였다. 이것으로 유통기한을 늘렸다. 원래라면 버렸어야 할 폐기물을 손님들에게 내놓은 것이다.

한 공익신고자의 말에 따르면 "주로 마감이거나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에 (스티커 덧붙이기가) 이뤄지고, 급할 때는 중간중간에도 그런 행위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잘못된 행동인 줄은 알지만, 관리자들이 지시를 하면 지시 때문에 하는 거라 우리도 이 상황이 곤란하고 혼란스럽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아르바이트생 탓? 맥도날드의 변명

맥도날드가 공익신고자가 신고한 햄버거 빵 재사용 사건을 인정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어린아이도 믿지 않을 변명을 해서 소비자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KBS에 보낸 답변서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서 2차 유효기간 스티커를 다시 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다"라고 밝히었다. 그러나 이 잘못의 책임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팀 리더 직책의 아르바이트생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식자재비를 아낀다 한들 그 이익은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점장 등 관리직에게 들어간다. 알바생은 정해진 시급만 받기 때문이다.

공익신고자 또한 점장 등 관리직의 지시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알바생이 왜 별 이득도 없는데 스티커를 덧붙이겠는가? 들키면 해고당하는 것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해당 기업의 가치를 손상시켰다는 명목으로 민사 소송까지 걸릴 수 있다. 이득 볼 것이 없고, 손해만 볼 것이 뻔한데 굳이 스티커를 덧붙일 이유가 없다.

팀 리더가 '독단적'으로 식자재의 유통기한을 무시했다는 것, 대기업치고는 참 조악한 변명이다.

말이 팀 리더지, 똑같은 알바다. 말단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꼬리를 자르려는 것이 우습다. 적어도 물의를 일으킨 지점의 점장, 하다못해 부점장이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맥도날드 위생 불량의 역사

막상 맥도날드의 위생 불량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3년간 식품위생법을 75번 위반했다. 매장당 적발 건수로 따지면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을 제치고 1위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맥도날드는 국내에 40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매장당 적발 건수는 0.18건이다. 맘스터치는 0.12건, 롯데리아는 0.08건, 버거킹은 0.035건인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수치다. 맥도날드 매장 대부분이 직영점이란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맥도날드는 과거에도 위생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바로 햄버거병 사태이다. 흔히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덜 익은 고기를 먹었을 시에 발병할 확률이 높다.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감염된 이후 햄버거병이란 별명을 얻었다.

2016년 9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4세의 여아가 햄버거병이 걸린 적 있다. 이 여아는 햄버거병으로 인해 약 10년마다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여아는 2019년에만 7번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매일 10시간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신장이 90%가량 손상되어 몸 안의 유독 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는 탓이다.

마치며

맥도날드는 여러 번 반복된 식품위생 사고로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왔다. 이번 햄버거 빵 재사용 사태, 그리고 사태의 원인을 일개 아르바이트생에게 떠넘긴 맥도날드를 향한 사람들의 눈길은 차갑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맥도널드 요즘 잠잠하다 했다......햄버거 업계에서 항상 제일 시끄러운 곳"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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