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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완이라는 인물을 아는가? 그 사람은 한 운동선수였고, 젊은 청년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핸드볼 동메달이란 명예를 대한민국에 안긴 메달리스트였다. 그 애국자의 다리는 괴사가 진행 중이다.

운동 중 발목에 부상 입은 메달리스트

정재완 메달리스트가 장애를 가지게 된 과정은 이렇다. 2021년 5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한 정재완 메달리스트는 같이 입대했던 동료 선수들과 운동 중 왼쪽 발의 아킬레스건과 인대가 파열됐다.

이 사건으로 정재완 메달리스트는 외부 병원에 급히 이송되어 발목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3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던 정재완 선수는 훈련소에 복귀했다.

사실 더 오랜 기간 동안 치료가 필요했으나, 육군이 복귀하라고 강요한 탓이었다.

뭐, 여기까진 괜찮다. 가장 힘든 수술이 끝났으니 남은 것은 경과를 지켜보며 천천히 몸을 회복시키면 되는 일. 굳이 외부 병원에서 할 필요까진 없는 일이었다.

훈련소의 부실한 대처, 부족한 의료 장비

장재완 선수는 복귀 후에 훈련소 의무대대에서 치료를 받았다. 수술 이후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던 그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부족했다.

"소독용품이 이틀 정도 없었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때 딱 열었는데 고름이 좀 많이 나오고, 많이 좀 맺혀 있더라고요."

알콜솜, 베타딘(빨간약), 보릭. 모두 병원에서 자주 쓰이는 소독용품이다. 그런 만큼 병원에서 소독약이 부족할 일은 별로 없다. 가장 기초가 되는 물건들이니까. 없으면 의료의 기본 중 기본인 소독조차 못하니까. 전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병원에 소독용품이 없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 그런 소독용품이 없었다. 충분하지 않았다.

이는 가족들도 알게 되었다. 가족들이 훈련소로 부족한 의료용품을 보내겠다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였다. 적어도 이때 제대로 된 조치를 했다면 메달리스트의 다리가 괴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괴사가 진행된 다리, 메달리스트 정재완의 강제은퇴

소독약조차 없는 훈련소 의무대대에서 뭔 조치를 취할 수 있었겠는가? 정재완 선수의 수술부위는 썩어갔다. 지금은 다리 장애인이 되어 썩은 피를 빼는 의료기기와 휠체어가 없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

2021년 8월 2일, 3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걷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앞으로 다리는 아직도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다리 괴사가 심각해 인대를 더 잘라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의 선수 생활은 끝났다. 선수로서의 그는 죽었다. 달릴 수 없는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육군 훈련소의 변명

전직 메달리스트를 강제은퇴시킨 육군 훈련소, 이 사건 육군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장재완 메달리스트의 진술과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훈련소 복귀는 강요된 것이 아니며 휴가 규정을 설명했을 뿐이다, 정재완 메달리스트의 요구에 따라 식염수를 2차례 지급했다. 등의 변명만 내놓고 있다. 동시에 훈련소에 소독약이 충분했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책임 회피다.

필자는 이 사건이 안타깝다. 장재완 메달리스트는 24살에 불과하다. 운동선수로 더 많은 기간 동안 일할 수 있었다. 젊은 데다가, 메달까지 딴 선수. 잠재력이 충분해 앞으로 꾸준히 성장한다면 금메달까지도 노릴 수 있었을 인재였다.

그런 선수가 고작 소독제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다리가 괴사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태다.

과연 군대는 얼마나 더 많은 장애인을 만들어야 제대로 굴러갈까.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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