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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백신 종두법, 인류와 바이러스의 싸움

by 복지정책정보요정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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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마마,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힘겨운 상황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호환은 호랑이에게서 받는 피해를 뜻한다. 현대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호랑이는 그냥 멋있는 동물이다. 동물원에 가서 쉽게 볼 수 있으며,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까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는 흔한 동물이었으며 실질적인 위협이었다.

따라서 과거, 조상들은 호랑이를 두려워했다. 그런데 이런 호랑이와 더불어 두려워했던 마마란 무엇일까? 호환과 마마 둘 다 두려운 무언가라는 것은 추측 가능하지만 마마가 무엇인지는 모를 것이다. 요즘엔 안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천연두의 무서움

마마의 정체는 천연두다. 천연두는 인류에게 몹시 위협적인 질병이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천연두의 두 종류 중 하나인 대두창의 경우 치사율이 약 30%라고 했다. 걸리면 3명 중 한 명은 죽는 꼴이다.

천연두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기다린다. 천연두는 고열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 때문에 시각 또는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눈과 뇌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에 곰보라고 하는 보기 흉한 수포 자국이 남았다.

따라서 천연두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서 차가운 눈길과 차별을 받음과 동시에 심각한 후유증 속에서 살았다.

최초의 백신 탄생

그러나 이 무서운 질병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1749~1823)이다. 당시 제너는 목동 등 소를 기르는 사람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를 알아낸 제너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소에게서 발병하는 우두라는 질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냈다.

천연두는 한 번 걸린 사람들은 두 번은 걸리지 않는다. 또한 우두를 한 번 걸린 사람들은 우두나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아낸 제너는 우두를 '일부러' 걸리는 것이 천연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알아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미 우두에 걸린 사람의 물집에서 채취한 진물을 채취한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낸다. 앞서 말한 진물을 상처에 바른다. 이렇게 하면 상처 입은 사람은 우두에 걸리게 된다. 우두는 천연두에 비하면 치사율이 한참이나 낮은, 감기와 비슷할 정도의 질병이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방법을 종두법이라고 한다. 최초의 백신 접종법이다.

제너는 이 방법을 발표했고,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천연두는 조선만이 겪는 질병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질병이었기 때문이다. 18세기 전 세계에서 천연두로 약 6천만 명이 죽었다면 와닿을까? 참고로 18세기 말의 전 세계 인구는 10억 명도 되지 않았다.

제너가 고안한 종두법 덕분에 천연두는 박멸되었다. 각국이 종두법을 채택해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결과,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천연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발표한 것이다. 인류가 한 질병을 세계에서 지우는 성과를 거두었다.

백신의 원리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의문이 든다. 천연두가 해결된 것이 좋기는 한데, 왜 우두나 천연두에 걸린 사람은 두 번 다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인가?
바로 방어면역 기억 T 세포 덕분이다. 방어면역 기억 T 세포는 과거 몸이 싸웠던 바이러스와 그 바이러스에 통하는 항체를 기억해놓는다.

항체란 바이러스에게서 몸을 지키는 면역 반응의 일종이다. 그리고 바이러스 각각 다른 항체를 약점으로 가지고 있다. 천연두, 홍역, 결막염 등의 질병은 각각 다른 항체를 써서 방어해야 한다. 앞서 말한 우두나 천연두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천연두 항체를 가지게 된다. 천연두가 치료되면 천연두 항체는 몸에서 사라진다.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인체 내의 방어면역 기억 T 세포는 천연두를 기억해놓는다. 그러면 두번째로 천연두가 몸을 공격할 때는 첫번째보다 훨씬 빠르게, 많이 항체가 생긴다. 따라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마치며

이렇게 최초의 백신과 백신의 원리, 한 번 걸린 질병에 다시 걸리면 더 빨리 낫는 이유 등을 알아보았다. 혹여나 최초로 백신을 발명한 위인, 에드워드 제너의 일생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의 링크(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Article.do?cn=JAKO200257709839854)에 들어가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글을 작성할 때 자료조사 용으로 사용한 글이며 에드워드 제너의 일생을 요약해놓은 글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당신은 이 우주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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