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에서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자신이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둘째, 상대편의 주장을 약하시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방법이 토론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 두 방법의 구체적인 실행은 수십, 수백가지입니다. 그중 핵심적인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토론 잘하는 방법
1. 논거를 철저히 하라.
토론에서 입론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의결을 밝히며 말하는 시간이며, 토론의 시작인 만큼 첫인상을 강렬하게 남겨야 합니다. 입론은 2가지로 나뉩니다. 주장과 논거입니다. 주장은 '나는 ~~~에 찬성/반대'입니다. 논거는 '그 이유는 ~~~'입니다. 주장은 정해져있습니다. 따라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논거밖에 없습니다.
논거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자료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가 주장이면 이에 어울리는 논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긍정적 사회 변화'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음' 등입니다.
논거 중에서도 강한 논거를 써야 합니다. 강한 논거란 반박하기 힘들고, 논리적인 논거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경제성장률이 증가한다."라고 하는 논거는 강력한 논거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가진 사회적 지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한 시민단체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면 경제성장률이 증가한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앞서 말한 것에 비해 약한 논거입니다. 사회적 지위, 전문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논거는 사회적으로 높은 집단이 수집한 자료 등을 씀이 현명합니다.
2. 확신을 가져라.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우스는 자신의 저서인 <수사학>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설득에는 3가지 요소. 논리, 도덕, 감정이 필요하다." 이를 각각 풀어헤쳐봅시다.
첫째, 논리는 중요합니다. 주장이 일관적이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와의 관계가 끈끈하며, 주장을 따르면 이득이 된다는 메세지를 전해야 합니다. 이는 앞서 말한 '논거를 철저히 하라'는 말과 동일합니다.
둘째, 도덕은 중요합니다. 만약 도둑이 "도둑질은 나쁜 짓이야!"라고 말한다면 우리가 그에 공감해서 "그래, 도둑질은 나쁜 짓이야. 그러니 도둑질을 하지 말자."라고 설득될까요? 도둑질이 나쁜 짓이라는 말은 논리에 맞지만, 말한 사람의 도덕성 때문에 설득력을 잃습니다.
셋째, 감정은 중요합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동물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눈동자가 선명하고, 목소리는 뚜렸하며, 마음을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논리적인 결함이 있더라고 설득됩니다. 이렇게 듣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려면 말하는 사람이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확신을 가지면 목소리에 힘이 생깁니다. 확신을 가지면 감정이 담깁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옳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옳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열정이 깃듭니다. 열정이 깃든 말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3. 반대측이 수집할 논거를 분석하라.
토론은 설득의 과정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두 집단이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측 집단의 의견을 깎아내려도 좋습니다.
반대측 집단의 의견의 약점을 공격해야 합니다. 이는 반론 과정에서 하게 됩니다. 반론 과정에서 상대측 주장에 반박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논거를 수집해야 합니다. 만약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된 토론을 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하는 이유와 올리면 안 되는 이유를 각각 수집합니다. 그리고 양 측의 이유에 논리적인 모순점은 없는지, 이 모순점을 상대측이 지적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우리가 상대측의 모순점을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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